[유상철] '인터넷서 만나요' 근황등 수록
기사입력 1999년 04월 19일 14시 02분
일본 요코하마 F. 마리노스에서 뛰고 있는 유상철(28)이 '인터넷 삼매경'에 빠졌다.
열성팬 서 진씨(27.회사원)가 지난 8일 개설한 인터넷 홈페이지(http//freehosting.at.webjump.com/si/sixx@webjump/index.htm)를 들락거리느라 정신이 없는 것.
홈페이지의 초기화면엔 98프랑스월드컵 벨기에전서 동점골을 터트린 뒤 환호하는 사진과 '유상철의 얼굴에서 형용할 수 없는 감동이 느껴집니다. 그 때 그 감동!!!'이라는 문구를 올려 놓았다.
또 '프로필' '소식' 등 게시판에는 최근 근황과 경기결과가 일목요연하게 담겨 있다.
'포토 갤러리'엔 경기장면 사진과 가족사진 등 20여장을 띄워 놓았다.
특징은 우리말 외에도 외국팬을 위해 영어버전도 만들어 놓은 점.
이곳으로 들어가면 대한축구협회와 프로축구연맹은 물론 허정무감독의 홈페이지와 '붉은 악마'의 홈페이지까지 자동연결 되도록 장치해 놓았다.
매니저나 구단이 아닌 팬이 자비를 들여 홈페이지를 개설한 것도 드문 경우.
홈페이지를 만든 서 진씨는 "월드스타인 유상철의 홈페이지가 없어 깜짝 놀랐다. 2개월간 자료를 수집해 만들었는데 그가 축구인생을 마칠 때까지 운영하고 싶다"고 말했다.
유상철은 "한국에 돌아가면 서 진씨에게 한턱 내겠다"면서 "홈페이지에서 국내 팬들과 자주 만나고 싶다"고 말했다.
[신향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