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축구대회] 대우전자 승승장구
기사입력 1999년 04월 19일 14시 02분
"동료들의 사기를 위해서도 반드시 우승하겠습니다."
제1회 FILA컵 직장인축구대회에 출전한 대우전자 축구팀(감독 박태열)이 승승장구하고 있다.
대우전자는 18일 서울 우장산축구장에서 벌어진 서울지역예선 첫날 1회전서 미도파에 승부차기승을 거둔 뒤 현대물류와의 2회전에서도 6대1로 대승을 거둔 것.
대우전자 사원들은 지난해 12월 정부가 대우전자와 삼성자동차의 빅딜방침을 발표하자 비상대책위원회를 조직해 강력히 대응하고 있는 상태.
이같은 분위기 속에서 축구팀은 좋은 성적을 거두어 대우전자가 건재하다는 것을 널리 홍보하겠다는 각오다.
대우전자 축구팀이 창단된 것은 지난 89년 4월 21일. 회원은 47명으로 매주 토요일 오후 서울 아현중학교에서 공을 차 왔다.
지난 92년부터 94년까지는 매일경제사장배 서울시 직장인축구대회를 3연패했을 정도의 막강전력.
축구팀은 이번 대회를 위해 각 부서별로 기량이 뛰어난 사원들을 새로 영입하고 하루에 1시간씩 연습을 하는 등 충실히 준비해 왔다.
청주상고 재학시절 선수로 뛰었던 감독 박태열씨는 "오는 9월 15일 잠실주경기장에서 벌어지는 최종결승전에 꼭 모습을 드러낼 것"이라면서 "빅딜한파로 가슴이 멍울져 있는 1만여 사원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주기 위해서라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