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재] '롱 스로인의 수재'로 급부상
기사입력 1999년 04월 18일 14시 16분
전북 현대 이수재（27．MF）가 인기스타로 급부상하고 있다.
이수재는 팀이 지고 있거나 비기고 있을때 롱 스로인을 위해 투입되는 비상대기 선수다.
지난 7일 울산 현대전에서도 1-1로 승부가 나지 않자 종료 10분을 남기고 나섰고 지난 14일 일화전에서도 1-2로 역전되자 분위기 반전을 위해 긴급히 뛰어 들어갔다.
그의 임무는 롱 스로인.
올시즌 두차례 경기에서 10개의 스로인을 모두 PA까지 던졌다.
그의 롱 스로인은 비행거리가 30여m 이르는데다 거의 직선으로 날아가 상대팀들은 코너부근에서 올라오는 센터링과 같은 부담감을 느끼고 있다.
실제로 주택은행 시절인 지난해에는 스로인으로 두골을 어시스트 하기도 했다.
올해 전북 유니폼을 입은 그의 원래 위치는 스위퍼였으나 요즘에는 스로인 때문에 미드필더로 출전하고 있다.
지난 70년대 롱 스로인으로 인기를 끌었던 황재만을 연상시키는 이수재는 광운대를 졸업한 지난 94년부터 주택은행에서 수비수로 활약하며 96, 98실업축구 MVP에 올랐던 `축구 수재.'
롱 스로인은 지난 97년부터 자신의 특허상품으로 사용하고 있다.
[이상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