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노트] 트레이드 첫날 박재용의 신바람
기사입력 1999년 04월 17일 01시 43분
야구선수는 그라운드에 있어야 한다.
부상중일때는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몸보다 마음이 더 쓰리기 마련이다.
하물며 경기중 후보로 벤치만 지켜야 한다면 그 괴로움이란 더 할말이 없다.
박재용（30）은 16일 해태에서 쌍방울로 트레이드되자 속으로 쾌재를 불렀다.
지난 96,97년 지명타자로 골든글러브를 받는 등 주가를 올렸으나 올해는 한경기도 나가지 못했다.
해태에 외야수요원인 외국인 타자 샌더스와 브릭스가 가세해 출전기회마저 박탈당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지명타자로 나서자니 거포 양준혁이 버겁다.
박재용은 트레이드 되자마자 2번 우익수로 올시즌 첫 선발출전했다.
1회초 중전안타, 6회초에는 1사 1루서 우중월 2루타를 터뜨려 올시즌 첫 타점도 기록했다.
"정말 경기에 나가고 싶었어요."
어려운 쌍방울구단이지만 박재용에겐 전주가 `기회의 땅'이다.
[ 광주＝박재호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