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영화TV] '걸작단편 3편' 릴레이 방영
기사입력 1999년 04월 15일 15시 36분
예술．영화TV(Ch37)가 올해 대종상영화제 단편영화부문 수상작인 `간과 감자'를 비롯, 국내외 영화제에서 작품성을 인정받은 20분 안팎의 35㎜ 단편영화를 방송할 예정이어서 영화매니아들을 반갑게 한다.
17일 오후 4시부터 80분간 `한국단편영화 특선'에 방송되는 작품은 `간과 감자'(22분), `스케이트'(10분), `햇빛 자르는 아이'(17분) 등 3편.(재방송 18일 오후4시)
송일곤 감독의 `간과 감자'는 성서에 기록돼 있는 인류 최초의 살인인 카인과 아벨의 이야기를 현대적으로 재구성한 작품. 동생의 간을 팔아 궁핍한 가족의 허기를 달래는 형 카인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형을 용서하는 동생 아벨의 이야기다.
조은령 감독의 `스케이트'는 우리나라 단편영화로는 처음 칸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된 작품. 두고 온 스케이트를 통해 그려지는 유년시절의 안타까움과 아련한 그리움을 오래된 사진첩을 보는 듯한 느낌으로 전달한다. 화면 가득 메우는 갈대숲의 흑백영상이 압권.
김진한 감독의 `햇빛 자르는 아이'는 맞벌이하는 부모가 밖에서 방문을 잠그고 나간 시간, 외부세계와 단절된 방안에 갇혀있는 소녀의 모습을 통해 현실의 모순과 소외의 문제를 진지하게 다뤘다.[이준형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