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신선복아구찜-술 해장, 여성 피부에 좋아
기사입력 1999년 04월 14일 14시 51분
복요리가 자칫 봄철 입맛을 잃은 미식가들의 미각을 돋우는 `영양식'으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남성에게는 알콜해독작용을, 여성에게는 피부미용식으로 그만이다.
서울 송파구 송파구청 건너편 한국투자신탁 뒷편에 자리잡은 `신선복 아구찜'집(사장 안주희．416－6323)은 제주 한림수역에서 갓 잡아올린 신선한 까치복을 쓰고 있어 `육지의 외딴섬'으로 불리고 있다.
배에서 냉동시킨 `선동(鮮凍)' 어종이 비행기로 공수되면서 시간차에 따라 적당히 녹은 것을 쓰기 때문에 생물(生物)의 맛을 충분히 느낄 수 있다.
잘 떠진 복사시미를 육수에 넣었다가 꺼내먹는 복샤부샤부 맛은 가히 예술이다. 태운 복껍질을 넣고 끓인 히레소주라도 한잔 곁들이면 더욱 좋다.
제철을 만난 미나리와 상큼한 야채(버섯, 청경채, 대파 등)가 육수와 어우러져 만들어진 뜨거운 진국물은 묵은 체증을 녹여주듯 속을 시원하게 풀어준다.
호박전과 시금치나물, 취나무 등 계절의 미각을 살린 밑반찬에 매일 젓갈이 바뀌는 것도 이 집의 특징.
아가미젓, 조개젓, 창란젓, 멸치젓 등.
현재 여기서 쓰는 복은 까치복과 4월초부터 7월 중순까지 나오는 황복이 주류를 이룬다.
복샤부샤부(1인분 2만원)외에 복매운탕(1인분 1만3천원), 복튀김(3만원), 복불고기(3만5천원), 복수육(3만원) 등 다양한 복요리를 전문으로 한다.
IMF를 맞은 샐러리맨을 위한 특식으로 5천원짜리 뚝배기 복국이 등장했다. 아구찜 또한 경남과 서울의 맛 특성을 살렸는데 얼큰하고 심심한 맛이 어우려져 고향맛을 일궈낸다.
100석의 연회석과 30대의 주차수용시설을 갖췄다.
[김동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