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MBC, SBS에 대반격 시작
기사입력 1999년 04월 14일 14시 51분
SBS TV `청춘의 덫'과 `은실이'가 나란히 1,2위를 점거하고 있는 가운데 MBC의 대대적인 반격이 시작됐다.
MBC TV는 주말극 `장미와 콩나물'이 손창민 최진실 차승원 김규리 등 호화 캐스팅과 남녀 커플마다의 아기자기한 스토리 전개에 힘입어 3위로 뛰어올랐다.
서민일가의 가족애와 로맨스를 그리고 있는 새 일일극 `하나뿐인 당신'은 방송 첫 주에 6위에 랭크돼 라이벌인 KBS 1TV 일일극 `사람의 집'(8위)과의 경쟁에서 일단 쾌조의 출발을 보였다.
그러나 무엇보다 관심을 끄는 것은 10위에 첫 진입한 MBC 특별기획 24부작 `왕초'.
거지왕 김춘삼의 일대기를 다룬 이 드라마는 경기도 의정부 문화동산 공터에 1천여평 규모의 오픈 세트를 세우고 1930년대 풍광을 재현해 사실감을 높여주고 있는데다 아역 들의 신선한 연기로 시선을 끌고 있다.
야심작 `왕초'에 큰 기대를 걸고 있는 MBC는 10위내에 여섯 편의 드라마를 진입시켜 `드라마 왕국'의 자존심 탈환을 선언한 듯 하다. [황수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