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오늘 첫승의 날 …애리조나전 설욕선언
기사입력 1999년 04월 12일 14시 02분
박찬호는 12일（이하 한국시간） 콜로라도전이 비로 취소되는 바람에 등판을 하루 미뤄 13일 오전 11시5분 애리조나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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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리조나는 박찬호가 지난 7일 7이닝 4안타로 호투하고도 승리를 따내지 못했던 올시즌 첫 파트너.
박찬호는 시즌 첫 원정경기 승리로 올시즌 20승의 첫 단추를 꿸 작정이다.
`코리안 특급' 박찬호（26·LA다저스）의 99년 첫승 무대가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뱅크원파크로 변경됐다.
12일 오전 5시10분（이하 한국시간） 홈에서 콜로라도 로키스와 격돌할 예정이던 박찬호는 계속된 강우로 경기가 취소돼 등판이 13일 오전 11시5분으로 연기됐다.
상대는 지난 7일 시즌 첫 등판에서 7이닝 4안타로 호투하고도 타선 불발과 홈런 두방으로 승리를 따내지 못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그러나 박찬호는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뱅크원파크에서의 기억하고 싶지 않은 경험을 갖고 있다.
98년 5월25일 허리 부상의 부담을 안은채 천장이 개폐식이고, 외야에 수영장이 있는 초현대식 뱅크원파크 마운드에 오른 박찬호는 2⅓이닝만에 강판의 수모를 당했다.
5안타를 맞은데다 자신의 결정적인 송구실책으로 5실점（2자책）, 패전의 멍에를 안았다.
12일 경기가 취소된 후 박찬호는 "트레이닝룸에서 한숨 자고 일어났더니 계속 비가 오고 있었다. 컨디션 조절에는 아무런 지장이 없다"며 선전을 자신했다.
이날 다저스를 상대로 마운드에 오를 애리조나 투수는 경력 11년째로 118승109패의 우완 앤디 베네스（32）.
지난 시즌까지 제1선발이던 베네스는 랜디 존슨과 토드 스타틀마이어에 밀려 제3선발로 기용되는데 지난 8일 다저스전에서 4회까지 호투하다 5회들어 5실점, 패전을 당했다.
박찬호는 지난 7일 애리조나전에서 1번 스티브 핀리에게 홈런 포함, 2안타를 맞았고, 4번 매트 윌리암스에게 1점홈런, 5번 루이스 곤잘레스에게 안타를 각각 허용했었다.
애리조나를 상대로 통산 23⅓이닝 동안 5자책점, 방어율 1.93의 좋은 기록을 자랑하는 박찬호는 원정경기에서 시즌 첫 승전고를 울린다는 자신감에 차있다.
[LA＝민훈기 특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