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터즈이모저모] 조 듀란 파3 콘테스트 우승
기사입력 1999년 04월 08일 14시 17분
◇`비운의 골퍼' 조 듀란（35）이 마스터스대회 개막에 앞서 열린 파3 컨테스트에서 우승했다.
듀란은 8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의 9개 쇼트홀에서 벌어진 파3 컨테스트에서 5언더파 22타를 쳐 4언더파를 기록한 게리 플레이어（남아공）와 스코트 버플랭크 등을 1타차로 제치고 영예를 차지했다.
듀란은 지난 91년 프로 골퍼의 꿈을 접고 보험설계사, 골프용품 도매상을 전전했으나 지난 97년 다시 필드에 돌아온 뒤 98웨스턴오픈에서 생애 첫승을 올렸다.
◇미국 남자 아마추어골프 최강자인 매튜 쿠차르가 대회 개막을 앞두고 장염과 탈수증으로 병원신세를 지고 있어 팬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지난해 마스터스에서 공동 21위의 놀라운 성적을 냈던 쿠차르는 최근 한달간 이같은 증세에 시달리고 있는데 8일에는 연습라운딩 도중 9홀만 돌고 곧바로 인근 병원으로 직행했다.
쿠차르는 1∼2라운드에서 노장 톰 왓슨, 호주 출신의 스튜어트 애플비와 같은 조로 경기를 하도록 돼 있는데 대회 출전에는 큰 무리가 없을 것이라는 관측.
◇엉덩이 수술로 40년만에 처음으로 마스터스에 불참하게 된 `황금곰' 잭 니클로스는 대회 기간에 바하마제도로 낚시 여행을 갈 예정이라고.
니클로스는 8일 연례만찬에 참석하기 위해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을 찾아 카트를 타고 코스를 돌아봤는데 12번홀에서는 연습중이던 파라과이 출신 카를로스 프랑코의 5번 아이언을 빌려 티샷, 온그린시켜 관중들로부터 환호를 받았다.
니클로스는 "마스터스를 그리워하게 되겠지만 여기에 앉아 구경하고 있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앞으로 2주내에 완벽하게 골프를 다시 시작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거스타（미국）＝AP 연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