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륜]선수들 사이에 웨이트 트레이닝 붐
기사입력 1999년 04월 02일 15시 21분
선수들 사이에 웨이트 트레이닝 붐이 일고 있다.
지구력 강화에 도움이 되는 데다 `빵빵한' 근육을 십분 활용, 몸싸움에서도 크게 유리하기 때문.
상당수의 선수들이 회전력이 떨어진다고 해서 헬스를 기피했던 예년과는 크게 달라진 현상이다.
이처럼 선수 사이에서 헬스 붐이 일고 있는 것은 동계훈련 기간중 체력 위주의 훈련을 많이 하지 못했기 때문. 올해 연수교육 측정 시험이 예년보다 2주 가량 앞당겨진 탓이다.
게다가 좋은 성적을 거둬 윗 등급으로 승급해야 더 많은 상금을 받을 수 있도록 상금체계가 올들어 바뀌면서 `몸 관리'에 부쩍 신경을 쓰게 된 것이다.
대표적인 `헬스파'는 박일창(29·3기) 김규봉(28·4기) 박종석(34·2기) 이정웅(30·1기).
이들 모두 시즌초 좋은 성적을 내고 있어 헬스와 성적과의 함수 관계가 흥미를 끌고 있다.
박일창의 경우 올해 시작한 헬스의 효험을 톡톡히 보고 있는 케이스.
그는 "주행 연습이 끝난 뒤 부산 뉴월드 헬스클럽에서 헬스로 몸을 만들고 있다"며 "헬스를 시작한 뒤 몸싸움에 자신이 생겨 좋은 성적을 내는 것 같다"고 말했다.
보디빌더 출신인 김규봉 박종석 이정웅은 아예 웨이트 위주의 훈련을 할 정도.
김규봉은 올초 선발급으로 강급된 뒤 헬스클럽에서 구슬땀을 흘린 결과 2일 현재 연대율 83％를 달리며 우수급 복귀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또 박종석은 연대율 66％로 우수급의 강자로 자리매김했고 이정웅은 `고배당 제조기'로 이름을 날리고 있다.
우일용(30·1기) 역시 `헬스 예찬론자'.
그는 충북 미원에 헬스클럽이 없어 청주까지 출퇴근할 정도로 정성을 쏟고 있다.
원창용은 아예 부업을 겸해 창원에 헬스클럽까지 냈다.
헬스에 신경을 많이 쓰는 팀은 의정부와 광주, 부산팀.
허은회는 "지난 97년 대상경륜 3관왕의 원동력이 바로 헬스였다"며 후배들에게 헬스를 적극적으로 권유하고 있다.
그 역시 "나이가 들면서 체력 부담을 많이 느껴 헬스로 몸을 만들고 있다"고 했다.
경륜위너스의 박창현씨는 "헬스는 상체 근육을 강화시켜 주기 때문에 지구력 강화에 큰 도움이 된다"며 "특히 막판 스퍼트할 때 온 몸의 힘을 페달에 쏟을 수 있어 크게 유리하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