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저]'유채꽃'으로 제주도는 축제 분위기
기사입력 1999년 04월 02일 15시 21분
제주의 봄 색깔은 노란색.
왕복 2차선의 좁고 구불구불한 길가 밭에 듬성듬성 피어있는 유채꽃들이 샛노란 물감을 휘뿌려놓은듯 눈부시다.
유채꽃은 종류에 따라 매년 11, 12월에 피기시작해 5월초까지 노란 세상을 연출한다. 올해는 3월중순쯤 꽃잎을 떨구어야할 조생종이 아직 싱싱함을 자랑하고 있으며, 왕벚꽃도 지난주부터 연분홍 꽃망울을 활짝 터뜨리기 시작했다.
봄꽃들의 향연에 맞춰 왕벚꽃잔치가 4∼7일 제주시 종합경기장일대에서 열리며, 서귀포시는 16∼21일 중앙공원일대에서 유채꽃 큰잔치를 열고, 24∼25일 유채꽃 국제걷기대회도 개최한다.
특히 유채꽃잔치와 유채꽃 걷기대회에 앞서 물허벅 경주, 봄신부 웨딩드레스쇼 등 프리이벤트（8∼11일, 22∼23일）도 열려 제주도는 이달 한달간 온통 축제분위기에 휩싸이게 된다.
요즘 여행객들의 촬영장소 1순위는 단연 유채꽃.
농가에서 작물용으로 심은 유채꽃단지는 거의 없고 대부분 사진촬영을 위해 관상용으로 심어놓은 것들이거나 도로변에 소규모로 자생한 유채들이 대부분이다.
촬영용 유채꽃단지는 성산일출봉 입구 10여곳, 산방산앞 5군데 등 도내에 20여곳에 달한다. 유채꽃밭에 들어가 사진을 찍으려면 1인당 500∼1천원을 내야한다.
왕벚꽃은 제주시 전농로에 수백년된 벚나무가 벚꽃터널을 이루는등 제주시와 제주대, 서귀포시내 도로변 곳곳에 왕벚나무 가로수가 심어져 있다.
▲유채꽃 여행상품:제주신라호텔은 이달 한달간 유채꽃관광을 주제로 매주 수요일 출발하는 2박3일 패키지를 선보였다. 왕복항공료, 유채꽃관광, 숙박, 아침식사 2회, 저녁식사 1회 등 포함 27만5천원. （02）2230-3685
이외 금호고속（02-730-8811）, 롯데관광（02-733-0201）이 항공과 숙박, 관광을 포함해 16만∼26만원짜리 상품을 내놓았으며, 중문항공여행사（064@738@4580）가 자유여행객을 위한 유채꽃 1일 관광을 주선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