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st채널]'바리데기'-모녀관계로 본 가족의 정
기사입력 1999년 04월 01일 15시 25분
MBC 베스트극장 `바리데기'(MTV 오후 10시). `바리데기'(극본 정성희 연출 장수봉)는 제주도의 민속 설화를 바탕으로 모녀간의 끊을 수 없는 집착 관계를 그린 드라마다. 바리데기는 버린 아이라는 뜻. 바리데기 설화는 부모로부터 버림받은 바리데기 공주가 결국은 부모를 소생시킨다는 이야기다. 이번주 이야기는 비뚤어진 모녀 관계를 통해 가족간의 정을 되돌아보고 애정도 지나치면 부담이 된다는 것과 진정한 의미의 사랑에 대해 짚어본다.
어머니(강부자)와 영란(윤유선)의 관계는 평범한 모녀라기에는 뭔가 특별하다. 어머니에게 영란은 남편이자 보호자이자 연인이다.
영란이 장성하자 어머니는 일찌감치 보호자로서의 자신의 역할을 버리고 영란에게 보호받기를 원한다. 딸의 모든 세계를 알고 싶어하고 딸의 세계에서 살고 싶어하는 어머니가 영란은 부담스럽다. 영란은 어머니로부터 독립하기 위해 특별한 사랑없이 그저 무난한 상대라는 생각 하나로 기섭과 결혼한다. [황수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