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훈] 롯데전 7이닝 5K 3연승…선발 OK
기사입력 1999년 03월 26일 01시 34분
주니치 `삼손' 이상훈（28）이 `제5의 남（男）'으로 우뚝 섰다.
시범경기 마지막 등판서 최상의 컨디션을 뽐내며 주니치의 99시즌을 빛낼 최고의 `히든 카드'임을 입증했다.
봄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가운데 25일 지바구장 마운드에서 롯데와 맞서 7이닝 동안 탈삼진 5개에 6안타 무4사구 1실점.
구석구석을 낮게 찌르는 컨트롤피칭 앞에서 타자들이 줄줄이 나가 떨어졌다.
1군 최다투구를 기록하며 유일하게 1승을 챙겼던 작년 8월 13일 한신전서의 6이닝（무실점）을 뛰어 넘었다.
4대1 승리를 이끌며 3연승을 따내자 야마다 투수코치의 얼굴에 회심의 미소가 돌았다.
81개의 공을 던져 1이닝 평균 11.6개로 완투도 가능했을 정도의 초절약 피칭.
시범경기 4차례 등판서 17이닝 4실점, 방어율 2.12.
직구는 최고시속 142㎞에 불과했지만 몸쪽으로 낮게 깔렸고 삼진 유도를 위해 결정구로 던진 포크볼과 커브가 무릎 아래로 절묘하게 꺾였다.
2,3회에는 모두 첫 타자에게 안타를 허용한뒤 병살플레이로 위기를 넘겼고 7회 연속 3안타로 1실점을 한뒤 무사 1,2루서는 5번 오무라와 6번 다치가와를 변화구 유인구를 던져 연속 삼진으로 속아냈다.
잇단 쾌투로 이상훈의 제5선발 낙점은 사실상 굳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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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자인 오른손 쓰루타가 지난 24일 니혼햄전서 선발로 나가 4⅓이닝 동안 4안타 3실점으로 강판당하며 2연승뒤 주춤해 훨씬 유리한 고지에 올라섰다.
한편 1번 중견수로 출전한 이종범은 지난 15일 다이에전 이후 4경기 18타석만에 첫 안타（2루타）를 쳐내며 3타수 1안타를 기록했고 주니치는 8승3무 5패로 4연승을 달렸다.
[ 지바＝양정석 특파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