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나이를 초월한 감초연기는 이런것'
기사입력 1999년 03월 25일 14시 14분
`나이를 초월한 연기파 배우라야 진정한 브라운관 스타'.
환갑을 바라보는 나이에 중후한 연기로 시선을 끄는 연기자들이 있다.
화제의 주인공들은 MBC TV 주말극 `장미와 콩나물'과 수목드라마 `우리가 정말 사랑했을까'에서 개성강한 캐릭터로 열연중인 김성겸(56), 주현(58).
외모를 앞세운 신세대형 반짝 연기자들에 익숙한 시청자들에겐 이들의 감칠맛나는 연기가 오히려 신선하게 와닿는다.
두 사람 모두 연기생활 30년이 넘은 베테랑답게 다양한 캐릭터의 감초연기로 젊은 남녀주인공 못지않은 관심의 대상이다.
주말극의 김성겸은 식구들에겐 지나치게 강압적이고 독선적인 평남출신의 실향민 `최경손' 역.
가족중 그가 너그러움을 베푸는 사람은 장남 정대(전광렬) 뿐이다. 단지 장남이라는 이유만으로.
성균관대 국문학과를 졸업한 김성겸은 KBS 1TV `지금 평양에선' `하늘아 하늘아' `무풍지대' MBC TV `제4공화국' 등에 출연했다.
주현이 맡고있는 인물은 적당히 바람을 피고 적당히 아내를 무시하며 살아가는 대기업 정수기회사의 홍보실장 `이병국'. 스탠드바 마담(김영애)과 아내(윤여정) 사이에 줄다리기 신경전을 펼치면서 딸 신형(김혜수)의 혼사문제 해결에 나서는 과정에서도 특유의 연기스타일로 드라마의 재미를 더해준다.
주현은 70년 KBS 탤런트 9기로 KBS 2TV `서울뚝배기' SBS TV `옥이이모' MBC TV `자반고등어' 등 50여편의 드라마에 출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