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노트] 당당한 LG 고졸루키 김광삼
기사입력 1999년 03월 25일 01시 27분
`제2의 김수경'이 탄생할 것인가.
LG 우완정통파 김광삼（18）이 올시즌 돌풍을 예고했다.
김광삼은 잠실 쌍방울전에 선발로 나가 최고시속 142㎞의 빠른 공을 뿌리며 5이닝 5안타 4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팀타선 불발로 비록 패전투수가 됐지만, 고졸 신인인데다 본격적인 투수 수업이 4,5개월 밖에 안된다는 것을 감안하면 놀라운 성장이다.
공식경기 첫번째 등판.
지난 17일 진주 현대 연습경기의 4이닝 1안타 5탈삼진 무실점에 이은 급상승세다.
자신감이 눈에 띈다.
타자의 몸쪽에 빠른 공을 붙이는 두둑한 배짱과 낙차 큰 커브, 날카로운 체인지업 등 허를 찌르는 투구가 돋보인다.
물론 주자가 누상에 나가면 투구폼이 흔들리는 바람에 제구력이 불안한 약점도 있다.
"기라성같은 선배들 앞에서 공을 던지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는 김광삼은 당당한 LG의 제4선발.
천보성감독은 "지금같은 페이스라면 3년내 최고투수 대열에 올라설 것"이라고 자신있게 말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