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로비안나이트] '구조조정 - 빅딜이 뭐길래'

기사입력 1999년 03월 14일 15시 31분



부모는 때로 만물박사가 돼야 한다.

에로_의 파편 중 하나인 이제 초등학교 저학년인 우진이가 묻는다.

"아빠, 구조조정이랑 빅딜이 뭐예요?"

CF시간이 아닌 뉴스시간에 주로 나오는 말들이니, 과자이름은 아닌 것같아 궁금했나보다.

에로_ "으흠, 그러니까 우진집에 못 생긴데다 밥만 많이 먹구 도둑이 와도 짖지 않으며 아무데나 응가를 팍팍 하는 순 Ddong강아지가 있다고 치자."

우진 "남 주든지 버려야죠."

에로 "왜 버리니? 땡칠탕 집에 팔아야지! 이게 구조조정에 뭐 빅딜 그런 거란다."

헤헤! 나 대답 잘했지?

그런데 우진만큼도 뭘 더 모르는 재벌이 있나 보다.

_DJ님께선 연일 재벌들을 다그친다.

"문어발을 정리하고 업종 전문화를 하세요! 사람마다 특기가 따로 있듯 모든 걸 다 잘할 수는 없어요."

띨재벌 "알았습니다."

일단 대답을한 띨재벌, 회사에 돌아와 예쁜 여비서에게 물었다.

"우린 수산물을 취급하지도 않는데 문어발을 자르란다. 그리고 업종 전문화는 뭐냐?"

여비서 "문어발은요 본부인도 있는데 첩까지 거느리는 거예요. 업종 전문화는 세컨드 써드 다 내 보내고, 그러니까 저두 더이상 집적대지 마시고, 본마누라만 상대하라는 겁니다."

띨재벌 "마누라야 좋겠지. 난 무슨 재미로 사냐? 그런데 빅딜은?"

여비서 "관리를 잘 못해 별 재미를 못 보는 애첩들끼리 바꾸라는 겁니다."

띨재벌 "알았다. 들어간 돈은 수도 없는데 응… 거시기도 제대로 한번 못해 본 너부터 바꿔야 쓰것다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