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쉬리 성공의 경영학' 보고서 화제
기사입력 1999년 03월 10일 16시 10분
삼성경제연구소가 10일 영화 `쉬리'의 흥행성공 비결과 기업경영에 대한 시사점을 분석한 `영화 쉬리, 그 성공의 경영학'이라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는 재미있는 시나리오, 과감한 투자, 제작진과 출연진의 열정, 흥행에 충실한 기획과 제작, 마케팅 전략 등을 `쉬리' 성공의 다섯가지 요인으로 들었다.
연구소는 시나리오의 내용이 남북한 문제를 다루면서도 이념 대신 오락성을 추구해 관객들의 구미를 자극한 것으로 분석했다.
또 `쉬리'는 한국영화 평균 제작비의 2∼3배인 31억원을 투자, 관객들에게 최고의 우리영화라는 믿음과 호기심을 불러일으켰다는 것.
러닝개런티 제도를 본격 도입, 배우와 제작자들의 열정을 이끌어내는 데 성공했다는 분석도 나왔다. 러닝개런티 계약에 따르면 `쉬리'가 서울관객 115만명을 동원한 지난 8일 현재, 주연 한석규는 6억원, 강감독은 13억원의 수입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여기에 한석규 최민식 송강호를 기용한 스타시스템도 흥행에 한몫을 했다는 것.
마케팅도 홍보과정에서도 촬영초반 철저한 비공개 전략을 유지, 호기심을 유발시키는 등 단계별로 영화의 붐을 조성해나간 것이 효과적이었다는 분석.
연구소는 이같은 `쉬리'의 성공비결은 기업경영에도 적용될 수 있다면서 성공적인 기업경영을 위해 철저한 기획과 함께 프로와 시스템의 결합, 네트워킹의 강화가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