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오빠부대 그치지 않는 아우성
기사입력 1999년 03월 05일 15시 24분
"꺅∼, ○○오빠 파이팅!"
출범 세돌을 맞은 프로 농구판의 명물로 자리잡은 오빠부대들.
이들은 단순히 스타플레이어의 외모를 쫓는 수준을 넘어 플레이의 장단점을 지적해주고 불의의 부상때는 격려를 아끼지 않는다.
`움직이는 팬레터'로 불리는 선수단 버스는 이들이 적어놓은 글귀로 여백을 찾기 힘들다.
해를 거듭할수록 늘어나는 성인 관중으로 인해 오빠부대들의 목소리는 상대적으로 잦아든 느낌이 없지 않지만 그들의 `아우성'은 여전히 폭발적이다.
이 가운데 대전 현대의 이상민은 프로농구 인기의 진원지나 다름없다.
홈게임때 2천여명, 서울 경기때 3천여명의 팬을 몰고 다니는 이상민을 앞세운 현대는 `원정팀의 무덤'으로 불리는 창원에서도 팬들의 뜨거운 함성을 듣는다.
구단 팬클럽인 `다이냇티즌'과 `DC클럽'의 1천여명이 고정으로 체육관을 찾고 있지만 2∼3명이 몰려다니는 군소팬들이 더 많은 실정이다.
현대 다음으로 인기가 높은 팀은 부산 기아와 인천 대우.
기아는 지난 93년 실업시절 발족된 `열녀문' 200여명과 97년 PC통신을 중심으로 탄생한 `기사모' 회원 900여명이 꾸준한 활동을 하고 있다.
군입대로 우지원과 석주일이 빠졌지만 `스마일 슈터' 김 훈이 건재한 대우도 전국구 인기를 누리고 있다.
10개 구단 가운데 최다 평균 관중인 5천400명이 들어차는 창원실내체육관은 홈팬들의 광적인 응원에 힘입어 71%의 높은 홈승률을 자랑하고 있다.
또 나래의 허 재는 중앙대 시절부터 그를 흠모한 골수팬 50여명이 최근 인터넷 홈페이지를 만들었다.
변함없이 뜨거운 응원을 보내는 팬들은 각 구단으로선 든든한 `식스맨'임에 틀림없다.
◇10개구단 팬클럽 현황
팀＝팬클럽
기아＝열녀문, 기사모
나래＝사이버BB, 파랑새
나산＝NF
대우＝제우스, 1973(김 훈) 훌라리(김 훈)
동양＝리틀오리온스
삼성＝천사모, 해결사, 승리자, TLC, KLSD, 삼별회
SBS＝SBS 나우누리 팬클럽, JJK(정재근)
SK＝SK나이츠 팬클럽
LG＝리틀세이커스, 다솜회(박재헌), 훈사모(박훈근)
현대＝DC클럽, 다이냇티즌
※괄호안은 특정 선수 팬클럽.
[김미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