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마] '봄철에 믿을 기수는 이성일'
기사입력 1999년 03월 05일 15시 24분
"봄철에 믿을 기수는 이성일, 못 믿을 기수는 안병기."
이성일 기수는 봄철에 강하지만 안병기 기수는 봄에 유난히 약한 것으로 밝혀졌다.
마사회가 기수들의 지난해 성적을 분석한 결과 봄철 복승률(2위 이내 입상률)이 가장 높은 기수는 이성일로 나타났다.
이성일 기수는 지난해 3∼5월 89전18승, 준우승 13회로 복승률이 34.8%로 가장 높았다.
이성일은 지난해 복승률이 27.9%로 6위에 그쳤으나 봄철엔 이처럼 강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은 박태종(34.3%) 천창기(33.3%) 임대규(30.5%) 김효섭 기수(29.1%) 순이었다.
이중 천창기는 지난해 복승률이 25.7%, 8위였으나 봄철엔 3위로 뛰어 올라 `봄 사나이'로 꼽혔다.
김태경 기수와 방춘식 기수도 봄철에 강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태경은 평소 11위에서 봄철엔 7위로, 방춘식은 14위에서 8위로 각각 뛰어올랐다.
반면 안병기는 지난해 복승률 31.3%, 2위였으나 봄철엔 24.1%, 11위로 곤두박질했다.
김효섭 기수도 지난해 3위에서 봄철엔 5위로 다소 처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복승률 32%로 1위를 기록한 박태종은 봄철엔 34.3%로 복승률이 높아졌지만 이성일에 밀려 2위에 그쳤다.
지난해 4위와 5위였던 임대규 기수와 김혜성 기수는 봄철에 각각 4위와 6위를 기록, `전천후 기수'로 분류됐다.
마사회 박일웅 핸디캡부장은 "계절이 바뀌면 기수는 물론 말까지 컨디션에변화가 온다"며 "봄의 문턱에 들어선만큼 계절에 따른 기수들의 성적을 감안, 마권을 선택하는게 좋다"고 말했다.
◇기수 복승률 10걸
봄철(3∼5월)＝98년
순위＝기수＝복승률＝순위＝복승률
1＝이성일＝34.8＝6＝27.9
2＝박태종＝34.3＝1＝32
3＝천창기＝33.3＝8＝25.7
4＝임대규＝30.5＝4＝29.6
5＝김효섭＝29.1＝3＝28.9
6＝김혜성＝28.4＝5＝28.6
7＝김태경＝27.1＝11＝22.4
8＝방춘식＝26.2＝14＝21.6
8＝최봉주＝"＝7＝26.3
10＝강경식＝25.8＝10＝22.5
[이규승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