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박찬호 - 검은색 양복에 흰색셔츠 즐겨
기사입력 1999년 03월 05일 15시 24분
이 남자의 잠옷은 애프터새이브. 코리안 특급 박찬호는 향수 `샤넬 넘버 5'만을 뿌리고 자는 마릴린 먼로처럼, 아무것도 걸치지않고 잠이 든다.
미국 베로비치 스프링 캠프로 떠나기전 최근 본사와의 국제전화에서 박찬호가 밝힌 자신만의 패션 A∼Z. 박찬호는 자타가 공인하는 쇼핑광이다. 야간 게임을 앞두곤 항상 동료들과 호텔 쇼핑가를 돈다. 그의 옷장을 열면 휴스턴에서 산 청바지, 샌디에이고에서 산 셔츠 등 미국 전지역의 제품이 가득하다.
"비싼 옷은 별로 없고 셔츠가 대부분이에요."
원정을 갈 때 넥타이는 매지않아도 되지만 정장은 필수다. 검정색 양복과 흰색 실크 셔츠가 기본 아이템. `아르마니'를 좋아하지만 지나치게 튀는 디자인이 약간 부담스럽다. 편하게 입는 브랜드는 `보스'.
"다리가 허리에 비해 굵어요. 수선하기 귀찮을 때는 LA의 교민이 하는 `이태리 양복점'에서 맞추기도 하죠."
티셔츠, 모자 등은 대부분 전속사인 나이키 제품이다. `지누션' 노승환의 힙합 청바지 `MF'도 좋아하는 브랜드.
"패션 감각이 뛰어난 편은 아니다"라며 겸손하게 이야기하지만 박찬호는 오렌지색 넥타이도 맬 줄 아는 신세대. 그라운드의 멋쟁이답게 향수도 여러 종류를 뿌린다. 캐쥬얼에는 `폴로', 정장엔 `버버리'가 박찬호의 멋내기의 기본.
피해갈 수 없는 질문 네가지.
▲콤플렉스:지나치게 건강한 하체. `야시시'한 분위기가 절대로 안난다.
▲이상형:청바지가 어울리는 여자가 좋더라∼
▲혐오하는 스타일:여성을 어떻게 미워할 수 있나. 단 초미니스커트를 입은 사람은 보기에 아슬 아슬.
▲지금 입고 있는 속옷 브랜드:지난해 내한했을 때 선물받은 `인터웨어'.
[전상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