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정환] '내년엔 나도 당당한 해외파'
기사입력 1999년 03월 04일 14시 10분
`그라운드의 여우' 윤정환（26．SK）이 내년부터 `월드 스타'로 나선다.
SK축구단의 한 관계자는 4일 "윤정환의 올시즌 연봉계약 때 `내년시즌 해외진출 보장'을 명기하기로 했다"면서 "선수난이 예상되지만 그의 외국팀 이적을 적극 후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윤정환은 지난해 프랑스 1부리그 FC 메츠와 트루제 FC로부터 이적료 80만달러, 연봉 40만달러 등 총 120만달러（약 14억4천만원）에 스카우트 제의를 받은 바 있다.
당시 SK구단측은 "조윤환감독 체제로 새롭게 출발하는 팀에 윤정환은 꼭 필요한 선수"라며 해외진출에 난색을 표명했었다.
윤정환은 현재 구단측과 `연봉 줄다리기'를 계속하고 있는 상황.
지난해 팀내 최고인 7천200만원의 연봉을 받았던 그는 `1억 돌파'를 주장하고 있다.
반면 구단측은 그의 지난해 정규리그 성적은 1골 3어시스트에 불과하다며 8천만원대에서 연봉 협상을 매듭지을 방침.
다른 선수들과의 형평성을 고려, 연봉을 소폭 인상하되 `내년시즌 해외진출 보장'을 옵션으로 내놓고 있는 것이다.
[김 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