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일본감독들 '야구철학 서적' 출간 붐
기사입력 1999년 03월 03일 13시 49분
최근 일본프로야구 감독들 사이에 삶을 꿰뚫어보는 승부이론을 담은 야구철학서적 출간이 붐을 이루고 있다.
한신 사령탑 취임으로 관심을 모은 `데이터 야구'의 대명사 노무라 감독이 쓴 책 `승자의 자격'은 벌써 40만권을 돌파해 베스트셀러 반열에 올랐다.
취임 첫해인 작년 일본시리즈 우승을 일군 요코하마의 곤도 감독이 저술한 `이기는 관리, 나의 방식'도 샐러리맨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일본 국회도서관의 지난 30년간 장서를 분석한 결과 가장 왕성한 저술활동을 펼친 것으로 나타난 사령탑은 역시 관록이 풍부한 요미우리의 나가시마 감독과 한신의 노무라 감독.
이들은 똑같이 23종류의 책을 냈지만, 순수 저서의 수량에 있어서는 차이가 있다.
나가시마 감독이 스스로 쓴 책은 9종류인 반면, `문호' 노무라 감독은 22종류를 직접 써내는 글솜씨를 보였다.
이들의 뒤를 잇는 이가 다이에의 왕정치 감독으로 16종류.
이밖에 주니치의 호시노 감독이 7종류, 세이부의 히가시오 감독이 4종류의 야구관련 서적을 각각 출간한 것으로 집계됐다.
60세가 되는 올해 뒤늦게나마 첫 야구관련 서적을, 그것도 3종류나 동시에 출간한 이는 요코하마의 곤도 감독.
곤도 감독은 `곤도 어록', `요코하마 우승에의 궤적' 등을 통해 일반 직장생활에서도 활용될 수 있는 조직관리기법을 다뤄 호평을 받고 있다.
[이백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