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태우] 성교육MC 맡는다
기사입력 1999년 02월 23일 14시 46분
왕이 성교육에 나선다.
KBS 1TV의 대하드라마 `왕과 비'에서 단종역으로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터뜨리고 있는 탤런트 정태우（18）가 3월 6일부터 방송되는 EBS TV 성교육프로의 MC로 출연한다.
정태우는 개그우먼 김미화와 함께 매주 토요일 오후 7시5분부터 30분간 `알고 싶은 성, 아름다운 성'（극본 유영순 연출 김경은）을 진행하는 것. 작년 MBC TV의 `구성애의 아우성'이 돌풍을 일으킨 적이 있으나 공중파 방송에서 성교육이 고정프로로 채택되기는 이번이 처음. 6개월간 방송될 예정.
성교육 프로 MC에 제작진이 고교 1학년인 하이틴스타 정태우를 캐스팅한 것은 청소년들의 성을 가감없이 전달하겠다는 의도. 개그우먼 김미화의 기용은 웃음을 통해 `밝은 성'을 표현하기 위한 복안이다.
지난 22일 첫 미팅에서 제작진은 포르노, 섹스에 관한 생각등 청소년들의 성에 관한 관심사를 정태우의 경험과 함께 소개하자고 제안했다.
`알고 싶은 성…'의 첫 타이틀은 `그거! 좋아하는 거랑 달라'로 `그거'는 `섹스'를 의미한다고. 제작진은 섹스에 관한 청소년들의 관심사를 드라마로 구성한 뒤 고교생들의 생각을 들어보고, 성교육 전문강사가 청소년들의 잘못된 성관념을 지적하는 방식으로 프로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유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