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리그] 이변가능성 충분…치열한 접전 예상
기사입력 1999년 02월 22일 14시 35분
정녕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일까.
역대 슈퍼리그 삼성화재전 7전 전패.
세트득실은 더욱 참담하다. 불과 6세트를 따내고 무려 27세트를 잃었다. 0대3 완패가 4차례, 1대3으로 진 게 4차례.
2대3 풀세트 접전을 펼친 것은 단 한차례.
그것도 삼성화재가 99한국배구슈퍼리그 결승진출이 확정돼 선수들이 방심했던 지난 19일 3차대회 때였다.
오는 24일부터 잠실학생체육관서 삼성화재와 5전3선승제로 99슈퍼리그 최종결승전을 벌이는 대한항공의 성적표다.
삼성화재 신치용감독은 `영원한 라이벌' 현대자동차가 3차대회서 대한항공에 2연패를 당하자 절로 나오는 웃음을 감추며 표정관리에 여념이 없었다.
배구전문가들도 `대한항공 우승'을 입밖에 내는 사람은 없는 것 같다.
대한항공 한장석감독도 "승산이 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50대 50"이라며 `멋적은 듯' 빙그레 웃는다.
과연 다윗（대한항공）이 골리앗（삼성화재）을 이길 방법은 없는 것일까.
한장석감독은 "서브리시브를 정확히 해 박선출 최천식의 속공을 유도하면 승산은 있다"고 말한다.
그 스스로 인정하듯이 좌우 공격은 열세. 신진식 김세진이란 걸출한 스타 앞에서는 박희상 김석호 카드는 중량감이 떨어진다.
때문에 삼성화재 김상우의 부상 결장을 이용, 센터싸움에서 승기를 잡아야 한다는 분석이다.
배구 전문가들은 "전력상 대한항공이 열세인 것은 사실이나 당일 선수들의 컨디션이나 경기장 분위기에 의해 의외의 결과가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용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