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래드피트] 스토커,접근 금지 판결에 발끈
기사입력 1999년 02월 19일 14시 38분
19세의 글래머인 롤란도는 지난달 7일 미국 할리우드에 있는 피트의 집에 침입해 피트의 옷을 입고 잠을 자다가 경비원에 의해 발견돼 체포된 스토커.
`장래가 촉망되는 여배우'라고 자신의 직업을 소개한 롤란도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법정에서 변호인을 선임하지 않은 채 스스로를 변호, 눈길을 끌었다.
`3년간 접근 금지'는 피트의 변호인인 존 레이벌리의 주장을 법정이 그대로 수용한 것. 롤란도는 `형법 핸드북' 등의 서적을 들고 법원에 등장, "스타가 되려면 사람들의 애정에 의한 접근을 어느정도 수용하는 것이 당연한 것"이라며 접근 금지 명령의 부당성을 역설했다.
롤란도는 또 "나는 곧 톱스타가 돼 피트와 같은 사회적 위치에 있게 될텐데 접근금지라니 넌센스가 아니냐"며 강변, 방청객들을 아연케 했다.
법정은 롤란도의 주장에도 불구하고 "롤란도가 저지른 행동은 끔찍한 범죄며 모방범죄의 발생을 막기 위해서라도 피트측의 주장을 받아들여야 한다"며 접근 금지 판결을 내렸다.
롤란도는 한편 재판 직후 인터뷰에서 "피트에게 실망했다"며 "그가 무슨 주장을 하건 법정에 직접 나왔어야 했다. 그는 정말 좋아할 가치가 없는 남자였다. 차라리 그가 나에게 접근하지 못하도록 법원에 제소하고 싶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롤란도는 "내가 미쳤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지만 원래 사랑의 신(큐피드)은 좀 미친 데가 있다"며 자신을 큐피드와 비교하기도 했다고.
[송원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