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리그] 3차대회는 부상선수에게 달려있다
기사입력 1999년 02월 10일 14시 35분
부상선수를 주목하라!
12일부터 열리는 현대금강산배 99한국배구슈퍼리그 3차대회는 부상선수의 선전여부가 승부의 갈림길이 될 것 같다.
슈퍼리그는 60일간의 대장정.
때문에 이맘때쯤이면 배구선수들은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리기 마련이다.
하지만 올시즌은 이같은 현상이 팀전력을 좌우할 만큼 심각하다.
먼저 LG화재를 보자. 문병택(무릎) 함용철(무릎) 김완식(아킬레스건) 오욱환(어깨)….
팀전체가 `부상병동'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LG화재 김찬호감독은 특히 문병택의 무릎부상에 가장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고려증권에서 이적해온 문병택은 2차대회 삼성화재전(7일)서 22득점 1블로킹을 올리며 `재기포'를 쏘아올렸던 인물.
하지만 그는 이날의 전력투구로 왼쪽 무릎 인대가 늘어나는 부상을 했다.
이로써 LG화재는 오른쪽 공격수인 오욱환 문병택이 모두 부상중이어서 팀전력에 큰 타격을 입게됐다.
대한항공도 센터 박선출과 레프트 박희상의 무릎부상으로 고민중이다.
국가대표인 박선출은 부상이 심각해 3차대회 출전마저 불투명한 상황.
슈퍼리그 3연속우승을 노리는 삼성화재 역시 허벅지 부상중인 센터 김상우가 3차대회 출전을 선언했지만 제 기량을 발휘할지는 미지수.
이들 3개팀에 비해 현대자동차는 뚜렷한 부상선수가 없어 상대적으로 `돋보이는' 입장.
하지만 주포인 이인구 후인정 강성형이 극심한 체력저하에 시달리고 있어 강만수감독의 심기가 편치만은 않다.
[김 용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