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네가…] 한 여름밤 공포 또다시 엄습
기사입력 1999년 02월 10일 14시 34분
지난해 여름 호러영화팬들을 매료시킨 영화 `나는 네가 지난 여름에 한 일을 알고 있다'의 속편이 13일 국내개봉된다. 속편 제목은 `나는 아직도 네가 지난 여름에 한 일을 알고 있다'.
전편으로 스타덤에 오른, 할리우드 신성 제니퍼 러브 휴이트가 `아직도'란 단어가 추가된 2편에서도 주역을 맡았다.
`나는 아직도…'의 무대는 바하마.
악몽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줄리(제니퍼 러브 휴이트)는 친구들과 함께 바하마로 여행을 떠난다. 하지만 곧 시작되는 허리케인 시즌을 피해 다른 손님들은 모두 섬을 떠난 상태고, 배마저 폭풍으로 발이 묶인다.
더구나 이유없이 불친절한 호텔 종업원들로 인해 의문은 증폭되어가는데 또다시 문제의 `경고문'이 날아들면서 고립된 섬에서 공포의 게임이 시작된다.
`나는 아직도…'는 관객들에게 또한번 해결하기 간단치않은 문제를 제시한다. 범인은 전편에서 `아직 죽지 않았다'는 여지를 남긴 갈고리맨일까, 아니면 `스크림'에서처럼 둘이상의 범인이 존재하는 것일까, 등등.
공포가 강할 수록 관객들로 하여금 `주인공'의 생존을 강렬하게 바라게 만드는 게 바로 이 작품의 매력이다.
대니 캐넌 감독, 트레이 칼라웨이 각본. 제목에는 `여름'이 있지만 "공포물이 꼭 여름에 개봉될 필요는 없다"는 최근의 추세처럼 이 영화는 겨울에 개봉하게 됐다.
[안영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