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SBS, LG에 연장 재역전…워커 28득점 5AS
기사입력 1999년 02월 10일 01시 06분
SBS 96-93 LG
SBS가 지옥 문턱에서 4연승을 건져냈다.
SBS는 9일 의정부체육관에서 벌어진 현대 걸리버배 98∼99 프로농구 홈경기에서 연장 접전끝에 LG를 96대93으로 꺾었다.
81-84로 뒤진 종료 1.4초전 공격을 시작한 LG는 시간에 쫓긴 박재헌이 13m 지점에서 바스켓을 등진채 뒤도 안 돌아보고 한손으로 볼을 던졌다.
뻔히 보고도 못믿는 장면이 벌어진 것은 다음 순간.
박재헌의 손을 떠난 볼은 그대로 그물망에 꽂혔고 동시에 종료 버저가 울려 연장전에 들어갔다.
분위기는 LG로 넘어가는가 싶었지만 SBS에는 워커가 있었다.
연장 시작 직후 자유투로 리드를 되가져온 워커는 막판 자유투 6개중 5개를 성공시키는 등 연장전에서만 10득점을 올려 역전승의 선봉에 섰다.
28득점 11리바운드 5어시스트의 워커못지 않게 프루의 활약도 돋보였다.
연장전 7득점 포함 20득점을 넣은 프루는 94-93으로 앞선 연장 종료 30초전 구병두의 골밑슛을 블로킹해 팀승리를 굳혔다.
LG는 4쿼터 막판 3차례나 가로채기를 허용하며 3위로 떨어졌다.
[ 의정부＝박진형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