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 던힐컵 트리오 '이젠 세계J 4강이다'
기사입력 1999년 02월 08일 14시 11분
"이제는 세계청소년축구선수권대회다."
올림픽축구 대표팀의 이동국(포항) 설기현(광운대) 박동혁(고려대) 트리오가 제2회 던힐컵 국제축구대회 우승의 감격이 채 가시기도 전에 새로운 목표지점을 향해 마음을 다잡았다.
이들 트리오는 올림픽팀과 청소년 대표팀에 동시에 포함된 두집살림의 주인공.
올림픽 대표팀에서 성공적으로 임무를 마친 이들은 이제 청소년 대표팀에서 `큰 일'을 내겠다는 각오다.
오는 4월 나이지리아 세계청소년축구선수권대회에서 83년 멕시코대회때의 4강신화 재현을 노리는 것.
9일 오전 귀국하는 이들중 이동국은 10일 중국 중경으로 날아가 제18회 아시아클럽컵 동부지역 4강전(10∼14일)에 참가한 뒤 청소년 대표팀에 합류하고, 설기현과 박동혁은 설휴가를 마친뒤 20일쯤 청소년 대표팀 유니폼을 입을 계획이다.
청소년 대표팀의 조영증감독은 "던힐컵을 통해 이들 3총사의 기량이 더욱 성숙해졌다"면서 "이들 3총사를 주축으로 세계청소년 대회 4강에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사실 이들 트리오에게 이번 던힐컵은 잊을 수 없는 무대.
이동국은 이번 대회서 4골의 높은 득점력을 과시하며 자타가 공인하는 아시아 최고의 스트라이커로 위치를 굳혔다.
진돗개 허정무감독의 조련아래 근성이 좋아졌고 게임을 읽는 시야도 몰라보게 향상됐다는 평가.
오른쪽 날개를 맡았던 설기현은 수준급의 볼키핑력과 돌파력을 보여줬으며 스위퍼 박동혁은 수비의 구심점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이들은 "이제부턴 세계청소년축구선수권대회 4강입상을 위해 전력투구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호치민(베트남)＝김의진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