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윌리엄스vs 윌리포드 '인기맨 충돌'
기사입력 1999년 02월 01일 14시 32분
프로농구 외국인 선수 가운데 인기랭킹 1∼2위를 다투는 기아 제이슨 윌리포드(26)와 대우 카를로스 윌리엄스(24)가 정면충돌한다.
2일 부천 실내체육관에서 올시즌 네번째 대결을 펼치는 것.
세시즌 연속 한국무대에서 뛰며 확실한 고정팬을 확보한 윌리포드.
허연 이를 드러낸채 히죽거리는 표정이 트레이드 마크인 윌리엄스는 오빠부대의 동정심까지 불러 일으키며 유명세를 타고 있다.
지난달 31일 열린 올스타전 때도 윌리포드와 윌리엄스를 연호하는 뜨거운 함성이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 메아리쳤다.
이들의 인기 배경은 물론 다른 외국인 선수들을 압도하는 정상급 기량.
윌리포드는 게임당 평균 20.9득점, 11.1리바운드, 3.5어시스트, 2.5가로채기를 기록하며 공－수 전부문에 걸쳐 랭크된 만능일꾼.
윌리엄스 역시 득점 랭킹 2위(28.5득점)를 달리고 있으며 폭발적인 3점포는 마치 유도탄처럼 정확하게 날아가 여지없이 골망을 흔든다.
1일 현재 7연승으로 3위에 오른 기아와 공동 4위 대우의 승차는 2게임.
올시즌 기아는 대우에 2연승을 달리다 지난달 5일 3차전서는 5점차로 패했다.
피말리는 중위권 혼전 양상 속에서 윌리포드와 윌리엄스는 서로 팀승리의 일등공신이 되겠다며 잔뜩 벼르고 있다.
`원조' 외국인 선수와 `신세대' 용병을 자처하는 둘 가운데 과연 누가 웃을지 자못 흥미롭다.
[김종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