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계AG] 쇼트트랙 대표 3명 식중독
기사입력 1999년 01월 29일 03시 36분
이준환(한체대)를 비롯한 한국 쇼트트랙 대표선수들이 강원 동계아시안게임 개막을 이틀 앞둔 28일 집단 식중독을 일으켜 한국선수단의 메달 전략에 차질이 예상된다.
이준환과 이승재(오성고) 최민경(혜화여고) 등 선수 3명과 전명규 감독은 지난 27일 오후 선수촌 식당인 `눈마을'에서 연어와 오징어회를 먹은 뒤 새벽부터 갑자기 복통을 일으켜 응급조치를 받았다.
전 감독과 이승재 최민경은 28일 오후가 되며 상태가 좋아져 용평 실내 빙상장에서 가진 훈련에 참가했지만 이준환은 상태가 심해 훈련에 빠졌다.
이준환은 이날 오후까지 설사를 계속하는 바람에 탈진, 선수촌 의무실에서 링거 주사를 맞았는데 출전여부가 불투명할 정도로 상태가 나쁘다.
전 감독은 "노련미를 갖춘 페이스 메이커로 리 자준(중국)등 라이벌을 견제해야 될 이준환이 빠지거나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면 김동성 등 다른 선수들이 레이스를 운영하는 데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편 식중독 사고와 관련해 김종후 선수촌 총지배인은 "선수들의 메뉴 선택 폭을 넓히기 위해 싱싱한 회를 제공했는데 일부 선수의 체질적 부적응으로 사고가 생긴 것 같다"고 말했다.
한국선수단은 이밖에도 피겨스케이팅의 양태화(17．현대고)가 27일 오후 훈련을 하다 얼음판에 넘어져 턱을 27바늘이나 꿰맸으며 강낙연 알파인 스키 코치도 슈퍼대회전 기문을 점검하다 미끄러져 무릎을 크게 다치는 등 개막전부터 악재에 시달리고 있다.
[ 이사부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