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럴땐이렇게] 눈덮인 중앙성 침범사고 과실로 인정
기사입력 1999년 01월 14일 15시 07분
성남시에서 슈퍼마켓을 하는 성만홍씨(41)는 지난달 눈길에서 교통사고를 냈다.
당시 성씨는 승용차를 몰고 지방국도를 달리고 있었는데 때마침 내린 눈으로 도로 가운데에 표시된 중앙선이 보이지 않았다.
그는 길 건너편에 나 있는 골목으로 들어가기 위해 좌회전을 해야 했다.
그런데 핸들을 돌려 앞으로 나가는 순간 반대편에서 화물차가 달려오고 있었다.
너무나 순식간이었기 때문에 양쪽 모두 피하지 못하고 부딪혔다.
얼마후 경찰이 출동했다.
중앙선이 보이지 않았기 때문에 성씨는 자기가 중앙선 침범을 했는지 선뜻 판단이 서질 않았다.
설령 넘어섰다하더라도 눈때문에 착각했다고 말하면 정상이 참작될 것으로 믿었다.
그러나 사고 현장을 살핀 경찰은 그의 기대를 물거품으로 만들었다.
"중앙선이 눈에 덮혔지만 누구라도 이 도로에는 중앙선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조금만 주의를 기울였다면 사고를 막을 수 있었습니다. 이번 사고는 중앙선 침범에 해당됩니다."
성씨는 "중앙선이 보이지 않았다"고 주장했지만 경찰의 단호한 결정에 별수없이 중대법규 위반으로 처리되었다.
다행히 큰 인명피해가 없어 불구속으로 처리됐지만 벌금과 한달 이상 면허정지 처분은 피할 수 없게 됐다. [경찰청 교통안전과]
※PC통신(01410, 01411)에서 `CAR. SAGO'에 들어가면 좀 더 자세한 내용을 알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