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현] 새작품과 함께 화려한 컴백
기사입력 1999년 01월 12일 14시 56분
한동안 잠잠했던 `모래시계'의 어린 태수가 활동을 개시했다.
김정현(23). `모래시계'에서 최민수의 10대 시절을 연기해 드라마의 초반인기를 이끌었던 주인공. 그가 한꺼번에 세개의 작품을 들고 연예가에 재입성했다.
SBS TV 새 아침드라마 `지금은 사랑할때'(극본 최현경, 연출 김영섭)와 SBS 시트콤 `카이스트'(극본 송지나, 연출 주병대), 그리고 영화 `동승(童僧)'(주경중 감독·스펙트럼필름 제작).
4일부터 방송된 `지금은 사랑할때'에서의 역할이 시청자를 놀라게 한다. 그동안 드라마나 영화에서 `폼잡는 반항아' 역할이 대부분이었는데, 이 드라마에서는 연상의 여자를 지겹게 쫓아다니는 `천방지축 망나니'다.
극중 복학생 민국 역. 이웃에 사는 방송사 라디오 작가인 세살 연상의 혜지(이태란)를 사랑한다. 하지만 항상 `애 취급'하는게 싫어 `남자 대접' 받고자 자진 입대까지 하는 열혈파.
24일부터 방송되는 `카이스트'에서는 천재다. 하지만 한국의 최고 두뇌가 모인 엘리트학교라고 해서 꼭 얌전한 공부벌레만 있으란 법도 없고, 김정현은 하도 기행을 일삼아 일명 `도라이'. `외형'부터가 달라 삭발한 머리에 두건을 쓰고 다닌다.
드라마 설정을 박박머리로 했지만 그 `박박'의 속사정은 영화 `동승'에 있다.
이달 중순 크랭크인되는 영화에서 머리를 깎아야만 하는 젊은 스님역을 맡은 것.
늦입학한 서울예전 방송연예과에 아직 재학중. 올해 목표를 "`모래시계'의 굳은 몸을 풀고, `헐키'때의 신인된 심정으로 재도약하겠다"고 잡았다.
[이준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