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내야라인 치열한 포지션경쟁
기사입력 1999년 01월 10일 15시 11분
11일부터 잠실구장에서 팀훈련을 시작하는 LG의 내야는 `플래툰(한 포지션을 교대로 수비하는 선수들)'이라고 부를만하다.
평균 경쟁률 3대1.
작년에 주전으로 뛰었던 유격수 유지현과 2루수 신국환, 3루수 이종열은 거센 도전을 받게됐다.
포스트시즌과 일본 교육리그를 거쳐 안정세로 접어든 안상준, 무서운 기세로 커가는 손지환.
특히 유지현-이종열은 체력과 송구 능력 부족을 지적받고 있어 백업 요원 안상준과 손지환은 올시즌 `역전'을 노린다.
작년 포스트시즌에서 한몫해냈던 2루수 이준용은 지난 7일부터 구리구장에서 2군 훈련에 참가했다.
신국환은 다음달 1일 팀훈련에 합류하는 외국인 선수 대톨라 때문에 주전에서 밀려날 판이다.
신장염을 앓았던 신국환의 공백을 예상하고 뽑은 대톨라는 수비에 우투좌타의 방망이 솜씨까지 만만치 않다는 평.
그나마 1루를 지키는 서용빈이 여유있는 편.
그러나 작년초 3할타율을 휘둘렀던 김선진과 코칭스태프의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는 젊은 거포 허문회_안재만 듀엣, 한화에서 이적해온 정영규가 빈틈을 노리고 있다.
골든글러브 5회 수상의 포수 김동수도 후배 조인성에게 포수 마스크를 물려줄 게임이 부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올시즌부터는 게임수가 126에서 132로 늘어나기 때문에 후보들의 출전 기회가 많아지게 됐다.
"더 이상 가능성이라는 말로는 만족하지 않는다. 이제는 내 자리가 필요하다"는 손지환의 말처럼 LG 내야는 치열한 주전 경쟁을 벌이게 됐다.
[전동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