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저] 래프팅등 15가지 레포츠로 세계탐험
기사입력 1999년 01월 10일 15시 11분
세계탐험? 우리도 해보자！
한국탐험학교가 `레이드골르와제'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레이드 골르와제'(Raid Gauloises)는 일명 `지구촌 수퍼레이스'로 통하는 프랑스 말이다.
일본에선 `세계탐험가대회'로 옮겨쓰고 있으나, 국내에는 아주 생소하다.
지난 89년 뉴질랜드에서 제1회 대회를 치른 이 대회는 지구촌에서 가능한 온갖 무동력 레저스포츠의 종합판이다.
옛날 프랑스가 갈릴리계곡에서 전투할 때의 역정을 본따서 1년 6개월만에 한번씩 열린다.
이 대회는 유럽 중심으로 출발했으나 횟수가 거듭되면서 일본 말레이지아 중국 호주 카나다 미국 등 아시아-태평양 주변국들이 대거 도전했다.
이에 자극받은 우리나라는 한국탐험학교가 처음으로 다음 대회인 제10회를 겨냥하고 있다.
제10회 대회는 티벳~중국~네팔로 이어지는 히말라야 변경에서 내년 3월쯤 열릴 예정이다.
한국탐험학교는 우선 국내 육해공 레포츠인을 대상으로 `레이드 골르와제' 예비 심사팀을 빠른 시일 안에 구성키로 했다.
탐험학교 조민규 실장은 "우리나라 레포츠 기량은 아시아에서 정상급 수준"이라며, "체계있게 훈련만 하면 유럽권과도 어깨를 겨룰 수 있다"고 말했다.
제9회 대회는 지난해 9월 남미 에콰도르의 안데스 산맥 5천900m 고산지대의 500㎞구간에서 열렸다.
700여명의 지원자중 예비심사를 통과한 21개국 49개 대표팀(선수 343명)이 출전, 미국 팀이 8일 7시간 51분의 기록으로 우승했다.
마감시한인 열흘안에 들어온 팀은 모두 24개 팀이었다.
이들은 지도 한장을 들고 래프팅 시카약킹 말타기 행글라이딩 등 15가지 레포츠를 섞어가며 온갖 지형을 통과했다.
천길 낭떠러지같은 외길 폭포에서는 공기통을 메고 밧줄을 타고 내려가 협곡의 급류 속을 걸어 다시 암벽타기로 올랐다. 이어 천길 낭떠러지 외길에서는 스카이다이빙으로 뛰어내렸다.
강한 정신력과 협동심 없이는 불가능한 이 경기는 팀당 다섯명(여자 한명이상)씩 같이 골인해야 하는 단체전이며, 두명의 보조인원을 둘 수 있다.
한국탐험학교(02-738-0997)
[조경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