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화제] 첫 맹인TV 앵커우먼 탄생
기사입력 1999년 01월 05일 15시 08분
◇지난 1641년 사망한 이탈리아 아리초의 봉건영주 클레멘테 로도가 350년전 수여한 장학기금 증서가 발견돼 가난한 대학생 6명에게 곧 장학금을 줄 수 있게 됐다고.
이탈리아 아리초시 공무원들은 최근 로도재단의 문서 속에서 로도 영주가 자신의 과수원 땅을 팔아 학생들의 교육자금으로 써달라는 낡은 장학증서를 발견했으나 이웃 도시가 이 땅을 접수해간 것을 발견.
아리초시는 이에 따라 이웃 도시로부터 로도 영주의 과수원 땅을 몰수하는 한편 이 땅을 팔아서 마련한 자금 3억리라(13만2천달러, 15만5천유로)로 학비가 모자라는 대학생 6명에게 장학금을 수여할 계획.【아리초＝AP연합】
◇지난해 칠레의 전 독재자 아우구스토 피노체트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했던 발타사르 가르손 판사가 스페인의 `올해의 인물'로 선정됐다고 마드리드의 일간지 엘 문도가 보도.
피노체트를 대량학살, 고문 및 테러 혐의로 고소해 영국에서 구금되도록 했던 가르손 판사는 엘 문도가 인터뷰를 통해 실시한 인기투표에서 19%의 지지를 얻어 당당히 스페인의 올해 인물로 뽑혔으며 호세 마리아 아스나르 총리가 11%로 2위, 작년 11월 스페인 사상 최초로 우주비행을 한 바 있는 페드로 두케가 10%로 3위를 각각 차지했다는 것.【마드리드＝AFP연합】
◇82년도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는 지난 1일 있은 피델 카스트로 쿠바 대통령의 쿠바 혁명 40주년 기념연설을 듣고 카스트로가 "매일 매일 새로운 힘을 얻고 있는 것 같다"면서 `위대한작가'라고 찬양.
또한 지난해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주제 사라마구도 카스트로의 연설을 경청한뒤 카스트로를 찬양하면서 "우리는 쿠바에 문제들이 있다는 것을 이해하나 쿠바는 언제나 옳바른 방향에서 이를 해결해나갈 것이며 쿠바인들은 앞으로 40년 아니 400년이라도 계속 투쟁할 태세가 되어 있다"고 강조.【산티아고 데 쿠바＝AFP연합】
◇한 젊은 스페인 여성이 유럽 최초의 맹인 TV 뉴스 캐스터로 고용됐다고 일간 라라존이 보도.
신문학 학도인 누리아 델 사즈양이 남부 지역 TV 채널인 캐널 2 안달루시아의 정오뉴스 보도를 담당하고 있는데 그녀는 한 TV 프로에 초청자로 출연했다 이 채널 책임자의 눈에 뜨여 맹인 TV 앵커가 되었다고.
누리아 델 사즈양은 컴퓨터가 점자로 프린트한 뉴스 기사를 읽는것 외에는 맹인 아닌 다른 동료들과 똑같은 방식으로 일하고 있다.
13세때 맹인이 되어 지난 11월이래 뉴스 앵커가 된 그녀는 "첫날은 초조했으나 TV 앵커가 되는 다른 사람들도 첫날에 겪는 그런 초조였다"고 술회.【마드리드＝DPA연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