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J.폭스] '수전증 환자'
기사입력 1998년 05월 24일 14시 22분
`백 투 더 퓨쳐'의 히어로 마이클 J.폭스（38）가 알수 없는 병에 시달리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돼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이는 미국 ABC TV 시트콤 `스핀 시티'에서 그와 함께 출연하는 한 동료배우가 최근 스타지에 "폭스는 요즘 수전증 환자처럼 손을 떤다. 이 증세는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고 밝혀 세상에 알려지게 됐다.
동료배우에 따르면 그는 손떨림의 정도가 심해 대본을 쥐기 어려울 정도에까지 다다랐다고 한다.
그가 괴질환을 앓고 있다는 또 다른 증거는 폭스가 뉴욕에서의 빡빡한 시트콤 촬영 일정 중에도 200마일이나 떨어진 보스톤의 신경 전문병원에 통원치료를 다닌다는 것.
이에 대해 `스핀 시티'의 출연자 스튜어트 본데크는 한 라디오프로에서 "폭스는 지난해말 진드기에 물려 만성피로와 신경이상 증세를 보이는 `라임병'이란 하찮은 병에 걸렸을 뿐"이라며 "보스톤의 병원을 오가는 것도 이 병을 고치기 위한 것"이라고 대수롭지 않게 얘기했다.
하지만 폭스는 자신의 수전증세에 대해 일관되지 않은 설명을 하고 있어 주위 사람들은 의심과 걱정의 눈초리를 늦추지 않고 있다.
그는 방송에서는 "가끔 잠을 잘 못 자고 일어나면 왼손에 마비가 와서 떨림 증세가 생긴다"고 말했지만 측근들에게는 "왜 이런 증세가 생기는지 모르겠다. 이젠 운동도 제대로 못하겠다"고 털어놓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시트콤의 한 제작진은 "어느 때는 폭스가 목에 기브스를 하고 세트장에 나타나는 경우도 있었다"며 "그는 가급적 하루 중 건강상태가 가장 좋은 아침에 촬영하기를 원한다"고 말해 그의 증세가 촬영에도 많은 지장을 주고 있음을 시사했다.
폭스의 변호사는 한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아무리 연예인이더라도 사생활에 지나친 관심을 갖는 것은 인권침해를 초래할 수도 있다"며 날카로운 반응을 보여 이런 의문을 더욱 가중시키고 있다.
[서태원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