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마] 복승식 마권 베팅 요령
기사입력 1998년 05월 22일 14시 51분
경마장에 갈 때마다 빈손이 돼서 돌아오는 초보자들이 한번쯤 생각할 수 있는 가설이다.
`소가 뒷걸음 치다 쥐를 밟았다'는 말처럼 천원짜리 지폐 한장이 수백만원으로 바뀔 수 있는 게 경마이다보니 이런 마음이 드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그러나 경마에서 요행의 끝은 파산.
이런 방식으로 베팅을 했다가는 차비마저 홀랑 날리기 쉽상이다.
예상지 신마뉴스가 올들어 지난주까지 치러진 411개 레이스를 분석한 결과 모든 복승식 마권에 똑같은 액수를 베팅할 경우, 절반 정도밖에 건지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동안 조합이 가능한 복승식 마권은 모두 2만8천615매로 평균 배당률은 38.6배였지만 베팅액에서 배당금으로 되돌려 받은 비율(환수율)은 55.5%였다.
10만원을 베팅했다면 5만5천500원밖에 건지지 못한 것.
더욱이 환수율도 몇마리가 출전하느냐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10마리가 뛰었을 경우 환수율은 82.4%로 비교적 본전에 가까웠지만 11마리(72.3%), 12마리(69.7%), 14마리(52.5%), 9마리(46.8%), 13마리(44.5%), 8마리(37.2%), 7마리(26.7%)의 순으로 환수율이 줄어들었다.
또 평균 배당률은 14마리 출전 때가 47.7배로 가장 높았고 다음은 12마리(46배), 11마리(39.8배), 10마리(37.1배), 13마리(34.7배), 9마리(16.9배), 8마리(10.4배) 순이었고 7마리가 뛴 레이스는 5.6배로 가장 낮았다.
신마뉴스의 김종성 사장은 "환수율이 출전마수와 비례하지 않은 것은 출전마가 적을수록 평균 배당률이 적거나 말의 능력에 따라 배당률이 달라지기 때문"이라면서 "`베팅은 적게 할 수록 좋다'는 경마의 격언처럼 정확한 분석을 토대로 자신있는 레이스를 노리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권정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