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범] 역전 스리런 홈런, 선동열 10SP
기사입력 1998년 05월 18일 02시 02분
주니치 `한국 트리오'가 처음으로 한경기에 모두 나섰다.
이종범이 역전결승 3점홈런, 선동열이 1점차 세이브로 나고야돔은 `한국의 열기'로 들끓었다.
17일 요코하마전에서 한국산 `폭풍'과 `태양' 콤비가 3연승을 이끌고 선데이 유니폼을 입은 홈구장 일요일 경기 3연패를 끊었다.
1번 유격수 이종범은 4-5로 뒤진 6회말 115m짜리 좌월 역전결승 3점홈런을 뿜어내 3연승의 일등공신이 됐다.
0-5로 끌려가다 집중 5안타로 4점을 따라붙은 2사 1,2루.
이종범은 볼카운트 2-1에서 세번째 투수 우완 요코야마의 134㎞ 몸쪽 높은 공을 후려 쳤다.
맞히는 순간 홈런임을 직감한 듯 타석에 선 채로 지켜본 이종범은 우레와 같은 함성 속에 오른손가락으로 `V 사인'을 그리며 나고야돔을 한바퀴 돌았다.
시즌 4호 홈런과 2호 승리타점으로 3번째 MEP에 선정됐다.
3타수 2안타(4구 1개) 3타점 1득점으로 타율을 3할6리에서 3할1푼5리로 끌어 올렸다.
타점과 득점도 나란히 20개씩을 채웠고, 홈런(2위)을 제외한 타격 전부문에서 팀내 1위를 굳게 지켰다.
이종범은 1회말 우완 선발 마홈즈에게 4구를 고른 뒤 1사후 시즌 2번째 견제사를 당했지만 3회 2사후 유격수 내야안타를 때렸다.
이종범이 만들어준 찬스에서 `수호신' 선동열이 등판했다.
1이닝 동안 5타자를 맞아 29개의 공을 던져 4구 2개를 내줬지만 탈삼진 1개를 곁들여 무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시즌 8세이브와 10세이브포인트(2구원승)를 거뒀다.
선동열은 최고시속 149㎞의 직구와 날카로운 슬라이더를 앞세워 간단히 2사를 만들었다.
연속 4구를 내줘 2사 1,2루의 위기를 맞았지만 대타 마라베를 삼진으로 잡아 7대6 승리를 지켰다.
방어율은 0.64에서 0.60으로 낮췄다.
한편 전날인 16일 요코하마전에서 5@1로 앞선 9회초 나가 1이닝을 1안타 무실점으로 막았던 이상훈은 7@5로 앞선 7회초 이틀연속 등판했지만 무너졌다.
⅓이닝 동안 4타자에게 14개의 공을 던져 3안타를 내주고 1실점했고 무사 1루서 1루 견제구를 던지다 일본 진출후 첫 보크를 기록했다.
[나고야＝이준성 특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