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경마] 복승식마권 고액배당 속출
기사입력 1998년 05월 17일 15시 09분
16일 경마에서 경마정보 유출 녹음테이프 사건의 영향으로 이변이 속출했다.
제7경주에서 복승식 마권에 269.7배가 터지는 등 고액배당이 잇따라 복승식 평균 배당률은 44.5배에 달했다. 이는 녹음테이프 사건 발생 직전인 지난 2일의 평균 배당률 21.3배의 2배가 넘는 것이다.
또 제5경주에서는 단승식 마권에서도 118배가 터졌다. 만년꼴찌마 `왕궁'이 1위로 골인한데서 비롯됐는데 단승식 마권에서 100배가 넘는 고액배당이 나온 경우는 극히 드물다.
이같은 현상은 지난주초 녹음 테이프 사건과 관련, 예상지들이 경마정보를 제대로 입수하지 못한채 예상을 한데다 출전기수들도 승부조작의 의혹이라도 받을까봐 평소와 혼신의 질주를 했기 때문.
한편 7경주에서는 1천466명이 적중의 행운을 누렸는데 가장 많은 돈을 번 사람은 10만원을 건 2명으로 이들은 각각 2천697만원의 배당금을 받았다.
○…경주에서 전력질주하던 경주마의 발목이 부러지는 사고가 발생.
이날 제8경주에 출전한 `옥단골'（기수 김경진）은 4코너에서 스퍼트하다 오른쪽 앞발목 골절상을 입었다.
마사회 관계자는 "얼마나 급히 달렸으면 발목이 부러지겠느냐"며 "녹음 테이프 사건 때문인 것 같다"고 해석.
○…토요일 제주경마가 안개 때문에 10개 레이스중 4개 레이스밖에 치르지 못했다.
제주경마장은 이날 제4경주 직후인 오후 2시30분쯤부터 시계가 20∼30m에 불과할 정도로 짙은 안개가 끼는 바람에 나머지 6개 레이스를 모두 취소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