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동열-이종범] '폭풍'불고 '해'뜨면 주니치V
기사입력 1998년 05월 11일 15시 01분
주니치 `V 콤비' 선동열（35）과 이종범（28）이 필승 사인을 주고 받았다.
12일부터 호쿠리쿠（北陸） 3개도시를 돌며 열리는 한신과의 3연전에서 지난 주말 도쿄돔 요미우리전에서의 연패를 끊고 연승 분위기를 이끌자고 손을 맞잡은 것.
센트럴리그 2위인 주니치는 5월 들어 7경기서 2승5패에 그치고 있다.
선두 히로시마는 4.5게임차로 멀찍이 달아났고, 3위 그룹인 요코하마와 요미우리에게 반게임차로 바짝 추격 당했다.
4월 23경기에서 14승9패를 기록했던 것에 비해 완연한 내리막길을 걷고 있는 것.
연패 탈출과 팀 분위기 반전을 위해 `수호신'과 `최강톱'이 나선다.
주니치의 16승 가운데 선동열과 이종범이 함께 나간 경기는 11승 전승을 거뒀다.
물론 선동열이 승리 지키기를 책임지는 마무리투수인 탓도 있지만 11일까지 11경기에 나가 8세이브포인트（2구원승 6세이브）를 올린 선동열이 세이브를 기록하지 못한 3경기에서도 이겼다.
30경기 전게임에 나간 이종범은 선동열이 등판한 11경기에서 엄청난 파워와 스피드를 보였다.
이종범은 선동열과 함께 출전했을때 홈런 1개를 포함, 42타수 17안타（0.405）를 뿜어냈다.
11타점, 8득점에 도루가 7개이다.
11일까지 기록한 35안타의 48.6％, 16타점의 68.8％, 18득점의 44.4％, 11도루의 63.6％를 선동열이 등판한 경기에서 마치 `폭풍'처럼 휘몰아 쳤다.
이종범이 선동열의 출격을 부르고, 선동열은 등판하면 어김없이 승리를 지킨다.
이것이 바로 주니치의 `승리 방정식'이다.
[도야먀=이준성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