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이승엽] 좌투수에 강한 이유?
기사입력 1998년 05월 08일 02시 48분
왼손타자는 언더핸드나 사이드암스로 투수에겐 강하고 왼손투수에겐 약한 게 야구계 정설.
시각적으로 잠수함 투수의 공은 오래 지켜볼 수 있는 반면 왼손투수는 그리 흔하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삼성 이승엽은 좌투수에게 강하고 언더핸드스로에겐 약하다.
작년시즌 좌완에게 타율 3할4푼9리（152타수 53안타）, 잠수함에게 2할3푼3리（43타수 10안타）를 기록했다.
왜 그럴까.
여기에 대한 이승엽의 설명이 머리를 끄덕이게 만든다.
"상대팀에선 내 타석때 왼손투수를 집중 투입해왔다. 왼손투수의 공은 거의 매일 보니까 이젠 완전히 눈에 익었다. 하지만 언더핸드스로 투수의 공은 상대할 기회가 별로 없어 치기가 여간 까다롭지 않다."
`왼손 킬러' 이승엽은 7일 경기에서 해태 좌완 오철민을 상대로 연타석 홈런을 뽑아냈다.
1회는 직구를 공략해 좌월 1점홈런, 4회는 커브를 받아친 우월 1점홈런이었다.
세계적인 프로골퍼 그렉 노먼（호주）이 벙커샷의 귀재가 된 것은 초창기때 벙커에 하도 많이 공을 빠뜨린 덕분이었는데 이승엽도 이와 마찬가지 케이스다.
[광주＝김상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