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승남] 오른쪽 팔꿈치 부상 재발 입원 '어쩌나'
기사입력 1998년 05월 04일 14시 33분
상위권 도약을 꿈꾸던 LG에 빨간 불이 켜졌다.
LG '중간계투 에이스'인 사이드암스로 전승남이 오른쪽 팔꿈치 재수술을 받게 됐기@때문이다.
LG는 지난 1일 대구 삼성전 도중 이와 같은 방침을 잠정 결정하고 4일 전승남을 서울 경희의료원에 입원시켰다.
전승남은 정밀 검사후 이번 주내로 수술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전승남은 작년 12월 오른쪽 팔꿈치의 신경을 연결하는 수술을 받았다.
팔꿈치의 일부 신경이 끊겼거나 근육에 눌려 공을 던질 때마다 통증을 느꼈기 때문이다.
수술후 전승남은 착실한 재활훈련으로 올시즌 5경기에서 1승, 방어율 0.87을 기록했으나, 이미 지난 2월 일본 전지훈련부터 오른쪽 약지가 저리며 떨리는 증세를 보였다.
특히 대구 삼성과의 3연전에서는 오른손 마비 증세까지와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는 상태에 이르렀다.
이번 수술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신경을 복구하는 작업으로 담당의사인 경희의료원 이용걸박사는 "비교적 간단한 수술"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완치까지는 최소 3~4개월이 걸릴 전망이라 전반기 출전은 이미 어렵게 돼, 타선에 비해 마운드가 처지는 LG로서는 큰 악재가 아닐 수 없다.
전승남의 수술여부를 두고 며칠동안 고민했던 천보성감독은 "페넌트레이스 막판의 순위 싸움과 포스트시즌을 대비해서라도 일찌감치 수술하는 게 낫다"고 말했다.
LG는 전승남의 결장으로 우완 차명석 송유석 김태원과 좌완 김기범 인현배 등으로 빠듯한 중간계투 살림을 꾸려가게 됐다.
[전동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