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마사지] 외국 관광객에 '인기'
기사입력 1998년 04월 28일 14시 14분
`발 마사지'가 `한증막（때밀이）'에 이어 새로운 미용관광 상품으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서울의 30여 발건강관리실엔 외국 관광객들이 하루 10여명씩 찾고 있다.
서울 방배동 김수자 발전문관리실의 경우 이달 들어 주말마다 일본인을 비롯한 외국 관광객들이 6∼10명씩 꾸준히 찾아오고 있다.
국내 처음으로 발관리 커리큘럼을 개설한 김 원장이 일본으로 강의를 자주 간 것이 계기가 돼 일본인 손님들이 많이 찾고 있다는 것.
최근에는 독일인들도 가끔 찾고 있다.
김원장은 "일본 관광객들이 발마사지를 아주 좋아해 관광공사에 정식 관광상품으로 개발해주도록 요청하고 있다"며 "여행사 관광상품으로 만든뒤 관광공사 해외지사 등을 통해 외국에 홍보를 하면 많은 관광객들이 찾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 신사동 유소진 발건강관리실에도 일본인 관광객들이 하루 평균 2∼3명씩, 많을 경우 하루 10여명이 발건강을 받고 간다.
이들은 대부분 서울 광화문 주변과 강남 일대의 호텔에 투숙한 관광객들로 이전에 발마사지를 받은 적이 있는 주위 사람들의 추천에 따라 발건강관리실 문을 노크하고 있다.
이곳은 오는 6월까지 관광객들의 호응도를 조사한뒤 여행사와 손잡고 선택관광상품으로 개발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처럼 발 마사지가 외국 관광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자, 한국관광공사도 해외지사와 외국인유치 여행사들에게 발마사지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기 시작해, 정식 관광상품화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발 마사지는 여성이 대부분인 한증막과 달리 부부가 함께 찾는 경우가 많은 것도 특징.
발마사지는 체질에 따라 발을 씻는 각탕법과 발에 몰린 피를 심장쪽으로 보내는 정맥마사지, 나무 지압봉으로 발바닥을 자극하는 발반사요법등의 과정에 1시간 정도가 걸린다.
비용은 3만∼4만원이지만 외국인 관광객들에게는 5만원 정도를 받고 있다.
현재 국내에 약 3천명의 발건강관리사가 있으며 발건강관리실은 전국에 약 50개소에 이르며 이중 서울에 30여개소가 몰려 있다.
관광공사 상품개발부 남상배부장은 "발 마사지는 외국인용 선택관광으로서의 가치가 충분하다"며 "한번 경험해본 외국관광객들의 평판이 좋아 통일된 시설 등 서비스투명성이 갖춰진다면 선택관광코스로 적극 홍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순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