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임창용 4연속세이브-2타점2루타
기사입력 1998년 04월 28일 02시 21분
`북 치고 장구 치고.'
마운드에선 무결점 피칭, 타석에선 쐐기 2타점 2루타.
해태의 특급 소방수 임창용에겐 최상의 날이었다.
27일 잠실 OB전에서 6회말 1사 1,3루부터 선발 김상진에 이어 구원 등판한 임창용은 3⅔이닝 동안 2안타만 내주며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사이드암스로 최고의 시속 150㎞짜리 속구로 OB타자들을 꽁꽁 묶었다.
시즌 4세이브째를 기록하며 방어율 0의 특급 구원행진.
임창용은 타격도 최상급.
내셔널리그 투수처럼 9회초 2사 1,2루서 타석에 나간 2번 임창용은 OB 4번째투수 진필중의 2구째를 통타, 왼쪽 담장을 원바운드로 맞히는 쐐기 2타점 2루타를 터뜨렸다. 자신의 데뷔 첫 안타이자 첫 타점.
해태는 OB를 6대2로 물리쳐 꼴찌 탈출의 청신호를 밝혔다.
현대는 투타의 간판 정민태와 박재홍을 앞세워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에이스 정민태는 청주 한화전에서 8이닝 동안 6안타 1실점으로 호투해 3승.
시속 150㎞에 육박하는 강속구와 시속 100㎞ 안팎의 느린 변화구를 섞어 값진 승리를 따냈다. 현대의 7대1 승리.
현대 4번 박재홍은 1회초 시즌 3호째 좌월 2점, 9회초에 다시 좌월 1점아치를 그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싸움닭' 조계현과 외국인 마무리 파라를 계투시킨 삼성은 쌍방울과 연장 10회까지 혈투를 펼쳐 6대5로 이겼다.
삼성 6번 김한수는 4_4 동점이던 연장 10회초 2사 만루에서 천금같은 2타점 중전결승타를 날렸다.
연패 탈출에 나선 롯데는 4번 마해영과 5번 박정태의 홈런으로 LG를 10대3으로 물리쳤다.
마해영은 1회말 결승 2점, 박정태는 3회말 쐐기 2점포를 사직구장의 왼쪽 담장 너머로 날렸다.
롯데는 3연패 끝, LG는 4연승 끝.
롯데 선발 김태석은 7이닝 1안타 무실점(삼진 5개)으로 역투해 지난해 9월27일 청주 한화전이후 첫 선발승의 감격을 맛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