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실극장] 소리꾼 장사익 '세실의 봄' 공연

기사입력 1998년 04월 27일 14시 39분


`갈짓자 걸음걸이 취해 걷습니다. 라일락 꽃향기－. 봄이 구름처럼 흘러갑니다. 오래 전부터 이곳은 꿈과 낭만이 있었지요. 꿈을 파는 극장. 우리는 늘 이곳이 아름다운 `극장 세실'이 됐으면 합니다.'

보도자료와 함께 한지에 붓글씨로 정성껏 적어 보낸 글귀다. 소리꾼 장사익. 문화 마당을 되살리려는 애틋한 마음을 담고 있다. 그가 다음달 2, 3일 오후 5시 세실극장에서 공연을 갖는다. 주제는 `극장 세실의 봄'.

대한성공회가 운영을 맡아 내부수리를 끝내고 본격적인 재대관을 시작하기에 앞서 펼치는 축하 공연이다.

300석 규모의 세실극장은 25년전 국내 유일의 연극전용 소극장으로 출발한 공간. 각종 문화공연, 연극, 콘서트장으로 활용돼 왔다. 최근 경영난으로 문 닫을 위기에 처해 있다가 성공회의 도움으로 제2의 개관을 하게 됐다.

장씨는 `하늘 가는 길', `국밥집에서', `섬' 등 자신의 히트곡을 선사한다. 기타리스트 김광석, 서울풍물단도 함께 한다. (02)720-9722

[임정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