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범] 2안타2타점 또 맹타, 선동열 1이닝 퍼펙트
기사입력 1998년 04월 24일 01시 58분
1점이 두 한국 스타의 명암을 갈랐다.
3_0으로 앞선 9회초 주니치 공격, 1사 만루서 9번 아이코가 밀어내기 4구를 골랐다.
이순간 1_0이던 7회부터 불펜에서 줄곧 대기하던 선동열의 세이브 기회는 물거품이 됐고, 톱타자 이종범은 5번째 타석의 찬스를 잡았다.
전타석까지 4타수 1안타에 그쳤던 이종범은 야쿠르트 6번째 투수 다카쓰에게 볼카운트 2_2에서 5구째를 때려 2타점 중전 적시타를 터뜨렸다.
5타수 2안타 2타점에 3경기 연속안타.
또 계속된 2사 1,2루서 4번 고메스 타석때 일본 진출이후 처음으로 3루를 훔쳐 6호 도루에 성공, 히로시마 오가타와 센트럴리그 도루 공동 선두에 올랐다.
이종범은 타율을 3할2푼1리에서 3할2푼8리(61타수 20안타)로 끌어 올렸고 10타점을 채웠다.
그러나 출루율은 4할6푼5리에서 4할6푼1리로 약간 떨어졌다.
이종범이 연일 `폭풍의 맹타쇼'를 거듭하는데 비해 선동열은 올시즌 지독히 운이 따르지 않고 있다.
지난 14일 요미우리전 첫 구원승 이후 9일 7경기만에 등판해 `장기휴업'에서는 벗어났으나 팀이 9회초 갑자기 6득점, 7대0으로 크게 이겨 세이브를 기록하지 못했다.
선동열은 지난 5일 히로시마전에서 2세이브째를 거둔 이후 18일간 14경기에서 세이브를 올리지 못해 3세이브포인트에 묶여 있다.
이종범은 1회초 우완 선발 도리스킬로부터 중전안타를 빼앗았다.
3회 2사후 포수 파울 플라이, 6회 1사후 두번째 투수 우완 히로다에게 헛스윙 삼진, 8회 1사후에도 네번째 투수 우완 이토에게 130㎞ 변화구에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한편 선동열은 7-0으로 앞선 9회말 나가 1이닝 동안 최고시속 148㎞를 기록하며 11개의 공만 던지고 탈삼진 2개를 곁들여 삼자범퇴로 막았다.
2번 마나카, 3번 머튼을 연속 삼진, 4번 후루타를 2루수 땅볼로 간단하게 처리했다.
[도쿄＝이준성 특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