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3승 제물은 밀워키 에이스 엘드레드
기사입력 1998년 04월 20일 15시 12분
`엘드레드가 3승의 제물.'
`코리안 특급' 박찬호(25·LA 다저스)의 맞상대가 결정됐다.
박찬호는 오는 23일 오전 8시5분(이하 한국시간) 밀워키의 카운티 스타디움에서 브루어스의 오른손 에이스 칼 엘드레드(31)와 격돌한다.
1m92, 107㎏의 거구인 엘드레드는 지난해 13승15패를 기록했지만 올해는 불운에 시달리는 투수.
밀워키의 개막전 선발이었던 엘드레드는 4경기에서 모두 6이닝 이상을 던지는 등 총 25⅔이닝에서 방어율 1.40을 기록했다.
4구가 11개로 조금 많지만 삼진을 18개나 잡았고, 7실점중 자책점은 4점뿐이었다.
그러나 아직 1승도 건지지 못했다.
엘드레드만 등판하면 밀워키 타선이 침묵했기 때문이었다.
허리 통증에서 거뜬하게 벗어나고 있는 박찬호는 밀워키와 첫 대결.
밀워키는 지난해까지 아메리칸리그 중부조였다가 올해부터 내셔널리그로 자리를 옮겼다.
에이스 대결을 펼칠 박찬호는 "올시즌 2승의 상대가 모두 뛰어난 투수였으니 오히려 좋은 징조"라며 "반드시 3승째를 올리겠다"고 장담하고 있다.
박찬호는 "첫 대결에서 기선을 잡아야만 5일뒤 홈에서 있을 밀워키와의 재대결에서 연승을 거두게 된다"며 의욕을 나타내고 있다.
엘드레드는 지난 94년 팔꿈치 수술을 받은 후 계속 상승세를 타며 올시즌 밀워키의 에이스로 떠올랐다.
직구는 평균 시속 145㎞ 정도로 평범하지만 커브와 체인지업이 위력적이다.
[시카고(미 일리노이주)=민훈기 특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