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리언4]우주괴물-여전사 최후의 승부 '완결판'
기사입력 1998년 04월 16일 15시 19분
이십세기 폭스홈비디오는 올초 서울극장에서 개봉돼 화제를 모은 `에이리언 4'를 24일 출시한다. 이와함께 79년 첫편이 개봉된 이후 86년, 92년에 각각 제작된 `에이리언 2' `에이리언 3' 등 3편을 판매용 비디오로 내놓는다.
`에이리언 4'는 `에이리언 1, 2, 3'의 시고니 위버와 `크루서블'의 위노나 라이더가 주연을 맡은 에이리언 시리즈의 완결판.
영화 `델리카트슨'의 장 피에르 주네가 감독한 `에이리언 4'는 다리우스 콘지(촬영), 조스 웨든(각본) 등 할리우드 최고의 제작진이 총동원된 화제작이다. 국내 개봉후 100만 관객동원의 흥행을 기록했으며 고난도의 SF 촬영기법과 현란한 액션이 전편들을 능가한다는 평가를 받았다.
가장 관심을 끄는 부분은 거대한 풀장세트가 동원된 장면. 가로 117피트, 세로 50피트 그리고 13피트 깊이의 풀장은 물을 채우는데만 6일이 걸렸을 만큼 그 크기만으로도 관객을 압도한다. 또 영화속의 육중한 베티호와 아우리가호가 만나는 도킹용 정거장은 14가지 특수 미니어처가 동원돼 스펙터클한 영상을 만들어냈다.
4편의 시작은 주인공 리플리(시고니 위버)가 죽은뒤 200년만에 행성 `퓨리 161'에서 무시무시한 에이리언이 탄생하면서 시작된다. 미래정부는 에이리언을 물리치기 위해 DNA 샘플을 찾아내 리플리를 부활시키는데 성공한다.
문제는 새로운 리플리의 DNA와 그녀의 몸속에 들어왔던 퀸 에이리언의 DNA가 섞여있다는 점. 과학자들은 복제된 에이리언의 태아를 리플리의 몸에서 분리한뒤 숙주를 통해 생명체를 증식한다는데 착안, 에이리언의 배양과 동면에 필요한 사람들을 유괴하기 위해 우주사냥꾼을 고용한다.
에이리언 시리즈가 배출한 최고의 스타는 역시 시고니 위버. 79년 첫편에서 괴물과 맞서 끝까지 싸우는 여전사 역을 맡은 이래 `그녀가 없는' 에리이언은 존재할 수 없다는 제작진의 끈질긴 요청에 따라 복제된 리플리로 다시 태어났다.
청순한 이미지를 벗고 강력한 여전사 시고니 위버에 도전장을 낸 위노나 라이더의 액션연기도 볼만하다.
[강일홍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