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남] '한국서 뛰는 쓸만한 용병 한명만 주요'
기사입력 1998년 04월 15일 15시 22분
중국프로축구 1부리그 산뚱팀 김정남（55） 감독의 `차이나 드림'이 물거품이 될 처지에 놓였다.
지난달 4일 일본에서 열렸던 다이너스티컵 한－중전에서 한국대표팀의 `노지심' 이상헌이 산뚱의 주전 스트라이커 수마오전에게 상처를 입혀 팀전력에 엄청난 공백이 생긴 것.
파워 수비수 이상헌과 충돌, 경기시작 4분만에 병원으로 실려간 수마오전은 오른쪽무릎 십자인대 파열로 6개월간 출전이 불가능하게 됐다.
최전방 공격수를 잃어버린 산뚱은 지난달 22일 개막한 중국리그서 2무2패로 바닥을 헤매며 첫승도 올리지 못한 상태.
지난 1월 감독 부임과 동시에 상위권을 자신했던 김감독은 성적이 바닥을 헤매자 구단주로부터 상당한 압박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김감독이 `SOS'를 타전한 곳은 한국프로축구.
한국에서 뛰고 있는 외국선수중 쓸만한 스트라이커와 공격형 미드필더를 구해달라고 관계자들에게 공식요청을 하고 나선 것.
하지만 시즌이 시작됐고 IMF한파 이후 꼭 필요한 외국인 선수를 제외하곤 모두 정리를 한 처지라 한국프로팀들도 내줄만한 선수가 없는 형편.
"（이）상헌이만 아니었으면 이런 일도 없을텐데요. 왜 하필 우리 수마오전입니까."
전화선을 타고 들려오는 그의 절규가 애달프기만 하다.
[전용준 기자]
